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BBC 방송사고
안녕하세요 여러분 Q입니다.
2017년 3월 10일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로버트 켈리'는 자택에서 BBC 월드 뉴스와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사태에
관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 인터뷰는 BBC 뉴스에
그대로 생중계 되는
아주아주 중요한!! 인터뷰였죠.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는 순간
로버트 켈리 교수의 방문을
열고 그의 어린딸이
춤을 추면서 켈리 교수
옆으로 다가옵니다.
몇초 후엔
보행기를 탄 아기까지
방에 들어오죠..
생방송 도중에
이게 얼마나 당황스러운 상황인가요..
사실상 방송사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였죠.
때문에 켈리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아이들을 저지해보려
하지만 쉽지않습니다..
아무렴.. 어린 아이들인데..
몇 초 후 상기된 표정의 아내가
다급히 뛰어 들어와 역동적으로
아이들을 방에서 데리고 나갑니다.
(후에 그녀의 속도감있는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더랬죠...)
켈리 교수는 무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를 했지만 그는 당황해서
말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이 코믹스러운 영상은
무려! 3천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양한 소셜미디어통해
시청했습니다.
유튜브에 소개된 영상
지구촌 대박영상이 된 것이죠... !!
바로 아래의 영상입니다.
짜잔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딱 끝이 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휴..
이 영상 때문에 하나의
이슈가 더 떠오르게 됩니다.
영상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씁쓸한 한 단면을
보게 된 것입니다.
영상 시청자들의 반응에서
인종, 성에 대한 편견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죠.
많은 시청자들이 어린이와 보행기를
탄 아이를 급하게 데리고 나간 여성을
엄마가 아닌 보모로 여긴 것입니다.
어떤이들은 그녀의 신속한 행동을 보고
보모의 일자리를 걱정한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아이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 알았다.
추신: 그녀는 아시아 사람답다.
존경을 표하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굽실거린다."
왜이러는 걸까요.....?
슬프게도 아무런 근거는 없었습니다.
단지 그녀는 아시아인이었고
아기를 돌보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아시아인은 어떨꺼야..
~하는 사람들은 아시아인들이야
라는 몹쓸 편견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죠.
BBC 방송은 캘리 교수의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인종, 성, 다문화 커플을 향한
편견을 둘러싼 광범위한 논쟁이
불거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죠.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시청자들의 무의식적
편견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나타샤 구티에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BBC 영상이 좋지만 백인 남성과 함께
있는 아시아 여성을 보모라고 단정하지는말라."
록시 쿠퍼는 "웃기는 영상에 나오는
여성을 두고 왜 사람들이 모두
아내가 아니라 보모라고 추정하는걸까"
라고 말이죠.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서양인들의 인식속에는
빠르게 사라져야 할 편견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건
우리들 또한 다른 이들,
예를 들어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안좋은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는 것이죠.
우리가 그런 시선을 받기 싫다면
우리도 그러지 맙시다.
씁쓸함을 전하며
저는 이만 사라집니다.
감사합니다.